[칼럼] 네트워크 모니터링의 새 기술 ‘텔레메트리’



싸이코메트리(psychometry)라고 들어보셨나요? 


만화나 영화에 등장하는 초능력의 일종인데, 대개 물건을 손으로 만지면 과거에 그 물건을 만졌던 사람에 대한 정보를 읽어내는 능력을 이야기합니다. 서버나 라우터를 보고 있으면, 뭔가 LED가 깜빡이긴 하지만 이 장비가 제대로 동작하고 있는 건지, 얼마나 많은 정보를 처리하고 있는지 알 수는 없죠. 장비에 접속해서 확인 하더라도 복잡한 명령을 입력 해야 확인 할 수 있는데요. 싸이코메트리처럼 슥 만지기만 하면 그 장비의 상태를 알 수 있었으면 참 편하겠다는 생각을 가끔 해 보기도 했었습니다.


싸이코메트리와 텔레메트리의 공통점?!


다소 엉뚱할 수 있지만 처음 ‘텔레메트리’라는 단어를 듣고 이 싸이코메트리가 떠올랐는데요^^ .  장비가 알아서 필요한 정보들을 정리하여 장비 상태가 어땠는지,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금방 확인할 수 있을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네트워크 운영은 네트워크를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NMS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NMS는 SNMP(Simple Network Management Protocol)을 활용하여 네트워크 장비에 상태를 알려달라는 요청을 보내고, 네트워크 장비는 자기의 상태 정보를 모니터링 시스템에 보내 줍니다. 장비에 중요한 문제가 생겼을 때는 모니터링 시스템에 ‘나 문제가 생겼어’ 하고 알려주기도 하구요. 모니터링 시스템은 이 모든 정보를 저장하고 가공하여 그래프로 보여주기도 하고, 정해진 기준에 따라 경보를 띄워 주기도 하죠. 30여년 전에 나온 SNMP 는 유연성, 보안성이 향상된 버전3 까지 개발되어 네트워크 장비를 관리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프로토콜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SDN을 위한 텔레메트리 기술


하지만 모두가 꿈꾸는 SDN(Software Define Network)을 만들려고 보니, SNMP로는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SDN이 제대로 동작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장비 상태에 대한 실시간 업데이트와 전체 네트워크의 상세 정보를 수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위해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장비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수집/분석해야지만 올바른 정책을 내려줄 수 있답니다. SNMP에서는 정의되지 않은 다른 정보들도 많이 필요하구요. SNMP는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받아오려면 장비에 부하를 일으키고, 업데이트 속도에도 제약이 있거든요.


텔레메트리는 이러한 요구에 따라 “최대한 많은 데이터를 가능한 빨리, 사용하기 쉽게 수집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텔레메트리(Telemetry)는 기존의 SNMP와는 다른 동작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SNMP가 요청에 응답하는 수동적인 방식이었다면, 텔레메트리는 모니터링 시스템에 주기적으로 자기의 상태를 알려줍니다. 알려줄 수 있는 정보도 다양하게 사용자가 직접 지정 할 수 있고,  가공이 용이한 포맷으로 전송하여 NMS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업데이트 주기가 짧아 네트워크 장비의 실시간 상태 정보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고, 치료를 받죠? 하지만 원격진료 기술을 이용하면 내 몸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심박수, 체온 등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검사하다가,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병원에서 먼저 알고 환자를 불러 치료를 할 수 있죠.


네트워크 장비의 건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주는 텔레메트리! 네트워크 장비의 원격 진료를 위한 센서로 새로운 운영 모델을 제시해 줄 것입니다. 



이 글은 시스코 문성완 통신 사업자 솔루션 스페셜리스트가 작성한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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